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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5주년 맞은 인간개발연구원장 장만기

“인간자원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근본입니다”

이사람 제 292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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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주 월간중앙 차장 (jj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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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5년 ‘인적자원 개발’을 표방하며 출범했던 인간개발연구원이 2월5일로 출범 25주년을 맞았다. ‘각 분야의 사람들이 참된 행복과 번영과 평화를 누리도록 내면의 가능성을 살리고 창조적이며 조화로운 인간성을 갖도록 돕는다’는 취지 아래 사단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연구원은 기업 경영인들이 중심이 된 민간단체다.

연구원은 지난 25년간 사회 각계각층에 인간자원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원측이 출범 당시만 해도 개념조차 생소하던 ‘인간개발’을 위해 펼쳐온 대표적 사업이 바로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다.

이제는 인간개발연구원의 상징이 된 이 연구회는 매주 목요일 열리는 조찬강연회다. 경제계는 물론 학계, 정계, 관계, 언론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그때그때의 현안을 주제로 강연을 들은 다음 참석자들간의 토론으로 이어지는 주례행사다.

처음 시작될 때만 해도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조찬모임’으로 화제가 됐던 이 모임은 지난 25년간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열린 진기록도 갖고 있다. 심지어 지난 1979년 12·12 군사쿠데타 발발 다음날에도 강연회는 열렸다. 회당 평균 참석자는 150명 내외로, 25년간 총 1,130여회에 걸쳐 개최된 주례강연회의 참석자는 연인원 15만명에 달한다.

초창기에는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태완선 상공회의소장 등 주로 경제계 인사들이 강사로 초청됐다. 그후 학계, 정계, 관계로 강사들의 폭은 넓어졌다. 정치적으로 민감했던 80년 서울의 봄 때는 당시 재야 지도자였던 김대중 대통령 등 ‘3김씨’가 자신들의 정치적 포부를 밝히는 장이 되기도 했다.

법인회원까지 합쳐 1,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인간개발연구원의 산 증인은 창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상근부회장 겸 연구원장직을 맡고 있는 장만기(張萬基)씨. 장원장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지난 2월5일에는 문용린 교육부 장관을 창립기념 강연회 강사로 초청한 데 이어 2월10일에는 히구치 히로타로 일본 경제전략회의 의장을 초청해 ‘일본경제의 재생 전략과 향후 한·일경제 협력방안’을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갖는 등 2월 한달을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보내야 했다.

전남 고흥 태생인 장원장은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코리아마케팅 대표이사, 한국갤럽통계연구소장 등을 거쳐 지난 75년부터는 오로지 인간개발연구원 일에만 매달려온 연구원의 ‘터줏대감’이기도 하다.

“비영리, 비정치, 비종교라는 원칙에 투철했던 것도 우리 연구원이 민간단체로는 유례가 드물게 25년이라는 긴 역사를 이어온 비결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적자원 육성의 소중함에 대한 회원들의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연구원이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창립 25주년을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도 국가발전의 토대가 되는 인적자원 육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간개발연구원은 목요 조찬강연회 외에도 ‘이종(異種)기업 협력동우회’도 운영하고 있다. 매월 한차례씩 열리는 이 모임에서는 업종이 다른 회원들이 서로의 업체를 방문해 정보를 교환하고 경영사례를 발표, 토의하고 있다.

연구원이 자랑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이 바로 ‘지방자치 아카데미’다. 이 아카데미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과 주민들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접하고 자기계발과 자치단체 경영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각 자치단체의 경영효율을 돕고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모델을 제시해 주는 게 지방자치 아카데미의 최종 목표다.

■ ‘올해의 한국인상’ 제정 계획도

지난 1995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연구원측과 공동으로 ‘21세기 장성아카데미’를 개최했던 전남 장성군은 그 후 4년간 중앙정부와 각종 단체들이 실시하는 자치단체 경영평가와 공무원 시상 등 31개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하거나 표창을 받았고, 상금만도 60억원이 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인간개발연구원측은 창립 25주년이자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올해를 맞이하여 ‘새천년 새인간 새세계’라는 모토로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원을 국민적 연구단체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목표 아래 의료계, 법조계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회원 가입자를 늘려가면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인터넷포럼 개최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리더그룹과 전세계 130개 국가에 진출해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동포들을 연결하는 ‘코리안 네트워크’(Koreans network) 구축도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선정됐다. 25년 역사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조찬강연록을 인물과 주제어별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도 추진키로 했다.
가칭 ‘올해의 한국인상’ 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원측은 이 상을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21세기가 요구하는 역할모델이 될 사람을 분야별로 선발해 시상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장원장은 “재정문제 때문에 미뤄놓기만 했던 사업이 많았다”며 “이제는 지정기부금 기관으로 지정받았기 때문에 전보다 훨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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