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인기 한국증권연구원 고문(전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이 ‘최신 중국의 금융시장론'(박영사)을 펴냈다. 주요 증권사 대표를 역임하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며 전경련 차이나포럼 경제산업분과 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그는 이 책에서 급변하는 중국의 금융시장 전반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 앞서 펴낸 ‘중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중국증권시장론’과 ‘최근 중국경제와 세계화.정보화”중국의 IT산업.주요 IT기업’에서 중국시장의 움직임을 폭넓게 조망했던 터라 이번 연구성과가 더욱 돋보인다. 이 책은 통화와 환율,은행산업,증권시장,기업지배구조,보험시장 등 6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중국의 경기순환과 경제성장,통화.금리정책을 다루면서 중국경제 성장이 ‘금융심화의 지속적 진행’에 힘입었다고 진단한다. 경기 사이클을 지난 25년간 다섯 차례의 경기변동 추이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통화조절정책을 함께 해부한다. 중국의 핫머니와 지하 사금융 부문도 심도있게 파헤쳤다. 지난해 7월 141억달러의 핫머니 유입에 따른 시장 변동과 규제의 어려움,단기채무 급증,부동산 거품 가능성,모기지론 급증의 위험성 문제를 하나씩 되짚는다. 은행대출을 기피하는 중소기업의 행태로 사금융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여러가지 폐해를 낳는 현상도 함께 조명한다. 2장 위안화의 환율정책에서는 지난해 변동환율제로 바뀌면서 환율을 2.1% 절상한 과정과 앞으로의 절상 가능성,대미무역과 연계시켜 분석한 국제수지 현황을 살폈다. 3장 은행산업 부문에서는 중국 정부가 3대 국유상업은행에 6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18개 외국은행에 200억달러 규모의 국유은행주 지분을 양도하면서 제휴를 추진하는 과정,신용카드 시장의 미래 등을 다뤘다. 증권시장 부문에서는 상장기업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비유통주를 유통주로 전환해 증권시장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상품선물거래소 시장,채권 시장을 분석한다. 또 중국의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 현황과 일부 민영화 과정,개혁.개방화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국유기업의 특징에 렌즈를 들이댄다. 보험산업과 관련해서는 은행.증권보다 먼저 시장을 개방한 보험업계의 현황과 외자계 보험사의 전망,종래 국가가 실시하던 사회보장제도를 사회보험과 민영보험,기업연금제도로 전환하면서 파생되는 문제까지 추적한다. 특히 방대한 중국의 보험시장은 기업연금제도와 연계돼 있어 외자계 보험사의 적극적인 진출이 예상되는 만큼 이 부문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 책은 800쪽에 가까운 분량도 그렇지만 핵심 사안별 깊이와 균형잡힌 시각 등 내용 면에서도 충실하다. 재무부 이재국을 시작으로 대우조선 사장,3개 증권사 사장,증권거래소 이사장 등을 두루 역임한 저자의 경륜도 곳곳에 녹아있다. 770쪽,3만5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