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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한 성장력 회복 어려워..거품은 사회현상”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노다 가즈오 일본종합연구소 이사장(80)은 8일 “인구감소나 주변 후진 경제성장국의 등장 등으로 가까운 장래에 일본경제가 다시 강력한 성장력을 되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 초청 `일본 경제부활의 빛과 그림자’라는 강연에서 “일본 경제는 전후 최장의 호경기를 맞고 있지만 확실히 성장에서 성숙으로의 구조변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가즈오 이사장은 “앞으로 한일의 경제격차가 벌어지는 일이 있다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한국의 성장력이 감속하는 경우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게다가 현재 일본의 호경기에는 호황에 의한 부의 배분이 지역, 기업규모, 산업이나 직업, 고용형태 등에 따라 크게 치우쳐 경제 격차가 확대되는 바람직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황 속에서 사회불안 증대는 일본 경제의 전통적인 장점이었던 안정된 사회질서를 흔들리게 해 성숙한 경제 하에서의 생활을 꿈꿔온 일본인을 크게 실망시켜 활력을 잃게 했다”고 주장했다.

가즈오 이사장은 일본이 겪은 버블(거품)경제와 관련, “버블은 경제현상이 아닌 사회현상”이라며 “버블은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이었기 때문에 버블경제를 재건하는 데 10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하고, 분명히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발전은 눈부시지만 아시아는 광대하기 대문에 경제발전은 아직 일부 나라들에 한정돼 있다”면서 “이 중 초강대국 중국은 최근의 급격한 경제발전 뿐 아니라 환경문제, 자원문제, 군사문제로 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한.중.일 체제의 안정적 유지가 필수적”이라면서 “대중 관계에 있어서 한일 양국은 연대해 대응하되 한국이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매개가 돼 한.중.일 관계를 풀어나가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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