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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덕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당신의 ‘앞쪽뇌’를 보호하라

“나라가 잘 되려면 대통령이 중요하다. 회사가 잘 되려면 최고 경영자가 중요하다. 가족이 잘 되려면 가장이 중요하다. 개인이 잘 되려면 앞쪽뇌가 중요하다. 앞쪽뇌를 확 바꾼 앞쪽형 인간이 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나덕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앞쪽뇌는 뒤쪽뇌를 통해 시시각각 들어오는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는 동시에 뒤쪽뇌에 저장돼 있던 과거 정보를 검색한다. 이 정보들을 편집, 종합해서 현재 상황에서 자기에게 가장 효율적인 최선의 결정을 한다.

앞쪽뇌는 가장 늦게 발달하고, 가장 먼저 퇴화한다. 어린아이의 뇌와 어른의 뇌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앞쪽뇌의 발달이다. 어린이가 어린이다운 이유는 앞쪽뇌가 덜 발달했기 때문이다.

앞쪽뇌의 발달은 중요하다. 운동기능, 말하기 능력을 비롯해 미래에 대한 계획, 판단력, 감정조절,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기능, 단기기억 등 무궁무진한 역할을 한다. 특히 앞쪽뇌 중에서 가장 앞 부위인 전전두엽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보석같은 기능을 맡고 있다.

앞쪽뇌를 발달시키면 뒤쪽뇌도 덩달아 발달한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앞쪽뇌를 발달시켜 이른바 ‘앞쪽형 인간’이 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생활 속에서 몇 가지만 실천하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발표다. 앞쪽뇌는 듣기보다 말을 할 때 더 활성화된다. 물론 말하기도 말하기 나름이다. 주변 사람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활성화가 덜하다. 이에 비해 연설이나 발표는 앞쪽뇌를 강하게 자극한다. 특히 원고를 보지 않고 발표를 할 때 효과적이다.

또한 외국어를 배우거나,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창작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같은 맥락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결단력을 키우는 습관도 앞쪽뇌 활성화에 기여한다.

혈관성 치매나 뇌에 물이 차는 수두증 환자는 앞쪽뇌에 손상이 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앞이마를 부딪치는 교통사고 환자도 마찬가지다. 술을 많이 마셔도 앞쪽뇌를 연결하는 신경다발이 손상될 수 있다.

앞쪽뇌가 손상된 환자들은 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이럴 경우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동적이다

△조급증을 보인다

△눈앞의 충동에 매달린다

△한 가지 행동을 지나치게 반복한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거나 강박적이다

△한 가지 생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화를 내는 등 자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

△남을 배려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예절이 없어진다

△조급증을 보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게을러지기도 한다

△ 추상적 사고를 못 한다. 글을 읽을 때 행간을 이해하지 못한다

※참고=앞쪽형인간(나덕렬/허원미디어)

조경진 MK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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