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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리사이트 대표, “초대형 `온라인 화랑` 열었죠”

화가도 아니면서 어린 시절 화가의 길을 선택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은퇴 후 `국내 최대 온라인 갤러리 겸 미술품 장터`를 만든 사람이 있다. 리사이트(Re-site)를 창업한 이종원 대표(59)가 주인공이다.

그는 “전 국민이 값싸고 품질 좋은 대한민국 화가들의 작품을 누구나 소장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아름다운 미술품 1점 갖기 운동을 펼쳐 미술 선진국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 미술품 유통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일까.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한국미술협회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그리고 4만여 등록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그림장터`를 만들었다. 이곳에 3000여 작가의 작품 5000여 점을 전시했다. 온라인 갤러리로 손색이 없었다.

이어 주요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과 제휴를 체결했다. 특히 작품을 신뢰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인장과 사진, 화가 프로필, 그림설명이 담긴 `작품 보증서`를 첨부했다.

`미술품 사랑운동`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일 먼저 우체국쇼핑몰에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우체국은 그의 제안을 상업적으로만 생각해 단번에 거절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그는 “미술품 대중화로 한국 국민의 문화수준을 끌어올리자”며 1년간 꾸준히 설득했다. 결국 우체국이 공익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인터넷 우체국에 미술품 장터를 열어줬다. 이로써 50만원 이하 저가 제품을 팔 수 있는 판로가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

“화가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동안 일부 갤러리를 통해서만 그림을 판매할 수 있어 판로 개척에 애로가 많았는데, 이제는 판로가 열림에 따라 화가들이 작품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죠.”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자 롯데닷컴, CJ오쇼핑, G마켓 등이 제휴의 손길을 뻗었다. 이렇게 해서 이달들어 리사이트는 순식간에 인터넷 미술품 판매 국내 최대 회사가 됐다.

이 대표는 “집집마다, 회사마다, 공공시설마다 한두 점의 조각, 그림 등이 전시되어 한국민의 정서 함양과 예술에 대한 안목이 높아져 한국 사회의 문화 수준이 업그레이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국 국민의 선물문화 풍토가 그림 보내기로 바뀌길 바란다”고 밝혔다. 승진이나 결혼 등을 축하할 때는 화환보다는 그림을 보내 축하해 주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그가 `미술품 사랑운동`에 관심을 가진 것은 건영그룹 기획팀장을 거쳐 40대 때 10년 넘게 인도네시아의 코데코그룹 기획조정실장(전무)으로 근무한 게 계기가 됐다. 유럽을 수차례 여행하며 경제선진국의 예술품을 사랑하는 문화에 감동한 것이다. 그리고 은퇴 후 국민의 정서 함양과 미술산업 선진화에 기여해 보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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